[독서논술지도] 유치~초등 저학년용 한국사 책은 어떤 책이 좋을까?

역사는 아이 독서에서 부모님들이 선호하는 영역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한국사, 중국사, 세계사 영역 책들을 꾸준히 선택하는데요. 생각보다 성공률이 낮은 편입니다.

 

큰 이유 중 하나는 역사 관련 사고력 발달 과정을 고려하지 않고 책을 고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우리나라 역사의 전 시대를 다룬 통사책을 선택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한국사 책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정리하려 하고요. 이번 포스팅은 유치~초등 저학년용 한국사 책은 어떤 책이 좋은지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먼저 초등 시기 역사 관련 사고력 발달 과정을 보겠습니다. 한국사 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도 역시나 아이의 관심도입니다. 다른 영역도 마찬가지고요. 독서도 학습도 동기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치니까요.

 

한국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아래 기준보다 1~2년 빨리 접해도 괜찮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다수의 아이들은 아래 내용을 기준으로 해서 한국사 책 내용에 따라 접하는 시기를 적절히 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국사 교과서에는 정치사와 생활문화사가 거의 5:5로 나옵니다. 따라서 생활문화사 책들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초등 중학년까지 책은 쉽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점이고요. ^.^

 

 

 

위 표의 내용을 기준으로 했을 때 유치~초등 저학년 때 한국사 책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 7세 이하 : 아직 한국사 영역 책을 볼 때가 아닙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도 막연하게 옛날을 느끼는 정도라면, 그 전인 유치 시기는 옛날 자체가 더 어렵게 느껴질 것입니다.

 

대신 이야기는 잘 보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전래 같은 옛날 이야기는 잘 보는 편입니다. 이때 '옛날'은 아이들에게 막연하게 느껴질 건데요. 상관 없습니다. 더 옛날과 더더 옛날을 구분할 필요도 없고요. 어느 옛날이 먼저였는지를 구분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 초등학교 저학년 (1~2학년)

 

막연하게 옛날을 느끼고, 동화 같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전래를 읽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삼국유사-삼국사기도 많이 선택하는데요. 그림책으로 만든 삼국유사·삼국사기는 글을 보고 적절한 시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내용이 많이 복잡하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삼국유사·삼국사기를 읽었다고 해서 삼국 시대에 대해 많은 배경 지식이 생길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재미있게 읽더라도 초등 5학년 때 삼국 시대를 만나기 때문에 그 사이에 거의 대부분 잊혀질 것입니다. 삼국유사·삼국사기 내용을 소재로 한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읽는 경험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군이나 전쟁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김유신 장군,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도 좋습니다. 단, 마치 문학 작품 읽듯이 한 사람의 일생 이야기를 읽는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본격적인 한국사 대비로 접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정리해 보면요.

 

유치 시기는 한국사 영역 책을 아직 볼 수 없는 시기입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극소수의 아이들을 제외하고는요. 그래서 그냥 이야기책 많이 보여줘야 하는 시기에 옛이야기도 보여주는 정도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옛이야기 책을 고를 때 한국사를 생각하며 관련 정보가 많은 책을 고르는 것은 실패 확률을 높이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등 저학년 시기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경험치와 사고력은 높아졌기 때문에 영역을 확장시키는 것은 괜찮습니다. 삼국유사·삼국사기, 쉬운 위인 그림책, 쉬운 생활문화사 그림책 등이 좋습니다.

 

대신 여전히 관련 정보량은 많지 않아야 하고요. 현재 아이의 한글 읽기능력을 기준으로 했을 때 술술 읽히는 만만한 책을 골라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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