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논술지도] 리더십 동화 꼭 읽어야 하나?

‘리더십’을 주제로 한 책들이 있습니다.

전집도 있고, 단행본도 있죠. 부모님들이 선호하는 책 중 하나입니다.

 

근데요. 이 세상에 리더만 있다면, 리더는 없는 거죠. 그리고 그런 세상은 이상한 세상이죠.

 

모든 아이들이 리더가 될 수도 없고요.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내 아이가 리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부모이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욕심입니다. 자연스러운 욕심이 생기는 건 나쁜 게 아닙니다. 조절만 잘 하면요.

 

 

 

내 아이에게 리더십이 생기기를 바라는 이유는 뭘까요?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근데 행복한 삶은 내가 잘 하는 것을 하면서 사는 삶입니다.

 

아이가 리더로서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면 행복한 리더의 삶이 가능하죠. 하지만 아이가 참모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면 리더의 삶은 힘든 삶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총무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면 역시나 리더의 삶은 힘든 삶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리더십 동화는 리더의 기질을 가진 아이에게만 좋은 책일까요?

 

 

 

초한지는 중국 역사의 일부를 다룬 책입니다.

 

초한지는 항우와 유방의 이야기인데요. 항우도 리더였고, 유방도 리더였습니다. 초한지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 중에 한신은 삼국지의 제갈량 같은 전략가입니다.

 

한신이 처음에 선택한 리더는 항우였습니다. 항우의 신하들은 한신에게 높은 벼슬을 주자고 했지만 항우는 신하들의 말을 듣지 않고 한신에게 말단 관리직을 주었습니다.

 

한신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가 없었죠. 한신은 리더를 잘못 선택했고, 항우는 리더로서 부하를 평가하는 눈이 좋지 않았습니다.

 

 

 

전략가 한신은 자신의 선택이 틀렸음을 깨닫고 유방에게 갔습니다. 유방은 신하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한신에게 높은 벼슬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유방은 한신의 지략 덕분에 항우를 물리치고 중국을 통일하였습니다. 유방의 한(漢)나라가 중국을 통일한 것입니다. 이 한나라는 우리나라의 고조선을 무너뜨린 나라이기도 합니다.

 

리더십 동화는 모든 아이들이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책은 폭넓게 읽는 것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참모나 총무 기질의 아이라도 리더를 잘 고르는 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즉, 리더의 기질을 가진 아이라면 리더십 동화를 보면서 리더로 성장하는 데 아주 조금 다가설 수 있고요. 참모나 총무 기질의 아이라면 리더십 동화를 보면서 리더를 선택하는 눈을 아주 조금 넓힐 수 있겠죠.

 

 

 

단, 두 경우 모두 아주 조금의 효과입니다. 리더가 되는 길, 리더를 선택하는 눈은 책 몇 번 본다고 해서 만들어지고 넓혀지는 건 절대 아니니까요.

 

리더십 동화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그다지 깊게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리더십 동화를 고르는 기준도 ‘내 아이가 재미있게 볼 수 있느냐!’ 하나만 가지고 골라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마시고요. 그냥 폭넓은 책 읽기 중 하나로 가볍게 생각하세요. 그것만으로도 훌륭하니까요! 그래서 어릴 때 리더십 동화는, 그냥 동화로 보면 좋고요. 리더십을 위해 꼭 봐야 하는 건 아닙니다. ^.^

 

 

 

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출판사 이름도 아니고, 가격도 아니고, 옆집 엄마의 추천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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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직접 읽어 보는 것입니다. 아이를 위한 책을 직접 읽어 보면서 '내 아이가 쉽게,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책인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과정이 부모님의 책 고르는 능력도 길러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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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집에서 독서를 진행하지만 아이들 독서 성공률은 50%도 되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 독서 고수 만들기> 책을 꼭 읽어 보세요.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