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과 전집을 구분하는 기준은 뭘까요? 단행본은 한 권짜리? 전집은 수십권짜리?
한국사편지는 5권짜리 시리즈물입니다. 전집이라 하지 않고 단행본 시리즈물이라고 합니다. Why는 수십권 짜리인데 전집이라 하지 않고 단행본 시리즈물이라고 합니다. 책의 권 수로 전집과 단행본을 구분하지는 않는 거죠.
단행본과 전집은 책을 유통(판매)하는 방식으로 구분하는데요. 단행본은 교보문고 같은 중대형 서점이나 Yes24 같은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합니다.
전집은 2가지로 구분하는데요. 웅진이나 프뢰벨처럼 각자 별도의 유통 라인을 통해 자기 회사 책만 판매하는 경우가 있고요. 여원이나 그레이트북스처럼 전집 할인매장이라는 서점을 통해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단행본 출판사 : 교보문고, 영풍문고 같은 서점과 Yes24, 알라딘 같은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
▶ 교원, 웅진, 프뢰벨 등 : 각자 별도의 판매 조직을 통해 자사 책(전집 위주)만 판매
▶ 아람, 그레이트북스, 여원 등 : 전국 곳곳에 있는 전집 판매 전용 서점(전집 할인매장)을 통해 판매
요즘은 위와 같은 유통 방식을 철저하게 구분하지는 않지만 아직은 대부분의 책이 위 유통 방식에 의해 판매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좀 불편할 수 있습니다. 단행본 출판사의 책은 교보, Yes24, 알라딘, 인터파크 등의 온라인 서점을 통해 집에서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데 비해 교원이나 웅진, 프뢰벨 등의 전집 출판사 책은 각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전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는 있지만 구매를 하려면 해당 출판사의 전집을 판매하는 영업 사원을 만나야 합니다.
아람이나 그레이트북스 같은 전집 출판사 책도 각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전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는 있지만 구매를 하려면 해당 출판사의 전집을 판매하는 ‘전집 할인매장’에 방문하거나 영업 사원을 만나야 합니다.
구입 방법이 달라서 불편하기도 하고, 이런 얘기를 들으면 판단하기도 어렵습니다.
“전집은 60~70권의 책을 비슷비슷하게 만들어요. 그래서 단행본에 비해 가격이 싸요. 책은 다양하게 읽혀야죠.”
또는 “저희 전집은 권 수는 적지만 한 권 한 권 완성도가 높아요. 브랜드 전집이잖아요. 단행본으로 40권 언제 골라요? 믿고 사세요.”
또는 “책 값의 절반은 거품이에요. 책에 브랜드가 어디 있어요? 전래나 명작 이야기가 거기서 거기죠!”
저는 위와 같은 이야기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모두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라고 생각하거든요. 단행본 중에 좋은 책도 있었고 아쉬운 책도 있었고요.
브랜드 전집이라고 하는 책들 중에도 좋은 책과 아쉬운 책이 있었습니다. 중간 가격대 전집들 중에도 좋은 책이 있었고 아쉬운 책이 있었습니다. 똑같은 출판사 책 중에도 좋은 책과 아쉬운 책이 있었습니다.
비용을 많이 들였다고 해서 모두 좋은 책이 되는 것도 아니고요. 유명한 작가나 화가라고 해서 그분들의 글과 그림이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다 좋을 수도 없죠.
좋은 책의 기준은 딱 하나입니다. 내 아이! 내 아이에게 맞는 책이 좋은 책입니다.
어느 출판사다, 작가가 누구다, 화가가 누구다, 무슨 상을 받았다, 누가 감수했다, 누가 추천했다 등은 모두 참고 사항일 뿐입니다. 이런 것들만으로 책을 선택한다면... 글쎄요...
저는 전집과 단행본 구분하지 않고 고르게 읽혔습니다. 유명한 출판사와 낯선 출판사의 책도 고르게 읽혔습니다. 의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고요. 책을 고를 때 출판사, 작가, 화가는 조금만 참고했고요. 항상 글과 그림을 중심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고루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 어떤 책도 다른 책에 비해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우는, 책만의 힘이 아니라, 독자가 그 책을 통해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어떤 상황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니 책 한 권 한 권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는 마세요. 독서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다독’을 해야 하니까요. ^.^
책을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출판사 이름도 아니고, 가격도 아니고, 옆집 엄마의 추천도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직접 읽어 보는 것입니다. 아이를 위한 책을 직접 읽어 보면서 '내 아이가 쉽게,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책인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과정이 부모님의 책 고르는 능력도 길러 줄 것입니다.
대부분의 집에서 독서를 진행하지만 아이들 독서 성공률은 50%도 되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 독서 고수 만들기> 책을 꼭 읽어 보세요.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것입니다. ^^
'행공신 교육 > 독서 문해력 논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논술지도] 학습만화만 보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0) | 2022.06.14 |
---|---|
[독서논술지도] 학습만화? 좋을까! 나쁠까! (0) | 2022.06.07 |
[독서논술지도] 리더십 동화 꼭 읽어야 하나? (0) | 2022.05.24 |
[독서논술지도] 명작은 언제 보는 게 좋을까? 꼭 봐야 할까? (0) | 2022.05.17 |
[독서토론] 토론을 잘 하기 위한 3가지 조건 (0) | 2022.05.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