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법] 읽기 독립은 언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가 어렸을 때 “기저귀를 언제 끊게 하는게 좋을까?” 고민할 때가 있었는데요. 결론은 ‘옆집 아이가 언제 끊는지와 상관 없이 우리 아이는 서두르지 말자’ 였습니다. 기저귀 때문에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았거든요.

 

‘언제 뒤짚어야 할까? 언제 혼자 일어서야 할까? 언제 걸을까? 언제 말할까? 기저귀는 언제 끊는 게 좋을까? 언제 혼자 읽을까? 언제 잘 쓸까?’ 첫째 아이의 경우 부모는 늘 궁금합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옆집 아이보다 좀 빨랐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부모의 바람과는 달리 아이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빠른 아이도 있고, 느린 아이도 있습니다. 뒤짚기는 빨랐는데 말은 느린 아이도 있고요. 천천히 걸었는데 빨리 말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모두 시간이 필요하고, 경험이 쌓여야 하고,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경험과 때가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옆집 아이 기준으로 서두른다고 해서 부모 마음대로 조절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각각 옆집 아이보다 더 빨리 한다고 해서 특별히 좋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둘째부터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게 됩니다. ^^! 

 

 

 

그럼 일반적으로 읽기 독립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요? 옆집 아이와 상관 없이요.

 

‘국영수 공부’ 같은 교과목 학습은 7세 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고난 극소수의 영재 아이들 또는 공룡, 자동차 같은 특정 영역에 꽂힌 소수의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이들은 7세 정도는 되어야 교과목 학습을 의미 있게 할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교과목 학습을 하는 데 필요한 사고력도 충분히 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며, 교과목 학습에 필요한 경험치도 충분히 쌓여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학습으로 접근하면 싫어하거나 힘들어 하거나 기억에서 금방 사라집니다.

 

“어머! 제 아이는 재미있게 잘 하고, 오래 기억하던데요?” 라고 말씀하지 마세요. 그런 경우라면 그냥 조용히 미소만 지으시기 바랍니다. ㅡ,.ㅡ

 

읽기 독립도 마찬가지입니다. 읽기 독립을 한다는 것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 각각을 암기해야 하고,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서 읽는 원리를 이해하고(학) 익혀야(습) 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어휘력이 있어야 독해도 가능합니다.

 

읽기 독립이라는 것은 단순히 글자만 읽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이상의 의미 파악도 함께 해야 진정한 읽기 독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읽기 독립은 교과목 학습과 유사한 것이기 때문에 6~7세 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앞에서 읽기가 듣기보다 훨씬 어렵다고 했습니다. 원래 읽기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주로 듣기를 하던 아이에게 갑자기 혼자 읽기를 하라고 하면 아이는 부담을 느끼고 거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읽기 독립 연습은 친절하게 차근차근 진행해야 합니다. 우선 읽기 독립용 책은 쉬운 책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혼자 읽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7살이라고 해서 7살용 책으로 혼자 읽기를 진행하면 어렵게 느껴집니다. 

 

글양도 적고 글의 난이도도 낮은 3~5세용 책으로 혼자 읽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6~7세 아이가 3세 전후용 보드북을 혼자 읽는 이유도 혼자 읽기에 편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혼자 읽기를 할 때 소리 내어 읽게 하면 아이에게 또 다른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읽기 독립이 잘 되어 있다면 소리 내어 읽으면서 의미 파악도 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읽기 독립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소리 내어 정확히 읽는 것에 집중하느라 의미 파악은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읽기’는 ‘하는 것’입니다. ‘하는 것’은 방법만 안다고 해서 금방 잘 하게 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읽기 독립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의 마음이 급하다고 해서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고 재촉하면, 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어린 시기의 아이에게 자칫 책 읽기 자체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년까지도 학교 성적은 절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아이에 맞게 독서 능력과 습관, 학습 능력과 습관을 차근차근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행공신의 책과 강좌를 활용해 보세요. 많은 궁금증이 해결되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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