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우리 아이 독서 고수 만들기>
유아~초등 시기에 필독서라고 생각하는 책 중 하나가 위인전입니다. 그리고 위인전 중 전집은 유치~초등 저학년 때 찾는 편인데요. 위인전도 자연관찰처럼 실패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왜 그럴까요?
1. 위인전의 장점
우선 위인전을 읽으면 좋은 이유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어떤 점이 좋을까요?
첫째, 재미있습니다. 사람 이야기이고요. 대체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둘째, 인성에 좋습니다. 위인이 위인인 이유는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뭔가 더 특별한 것이 있기 때문이죠. 인성 면에서도 모범이 되는 분들이고요.
셋째, 다양한 직업에 대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 정치가, 탐험가, 의사, 사회 운동가, 교사 등 위인을 통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넷째, 역사 학습에 도움이 됩니다. 역사는 인물, 사건, 문화입니다. 위인은 그 중 역사적 인물에 해당하죠. 요즘 역사는 정치사뿐만 아니라 문화, 과학, 생활사도 중요하게 다루기 때문에 세계 여러 위인들은 결국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위인전을 읽으면 좋은 점은 또 있지만 이 4가지 이유만으로도 위인전은 필독서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 이유를 알든 모르든 많은 분들이 위인전을 필독서로 생각하고 선택합니다. 여기까지는 잘 생각한 거죠. 근데 왜 실패 확률이 높을까요? 게다가 위인전의 첫 번째 좋은 점이 ‘재미있다’인데도요.
2. 위인전이 실패하는 이유
위인전이 실패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너무 빨리 선택합니다. 위인전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시기는 빨라야 초등 중학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참 빠른 7세 전후에 선택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위인전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는 이른 시기에 선택하기 때문에 실패합니다.
둘째! 소비자가 위인전을 7세 전후에 선택하려 하니까 위인전을 그림책으로 만듭니다. 그러다보니 글양도 줄어듭니다. 글양을 줄여야 하니까 성장 과정 나열, 업적 나열 방식으로 글을 쓰게 됩니다. 그러면서 위인전의 큰 장점이었던 ‘재미있다’가 사라집니다. T.T
물론 성장 과정과 업적 중 일부 내용만 선별해서 7세 전후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위인동화라면 괜찮습니다. 단! 이렇게 본 위인동화를 보고 나서 “우리 아이 위인전 봤다”라고 말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아~초등 시기에는 특히 책이 재미 없으면 보질 않습니다. 즉, 위인전을 7세 전후에 선택했는데 성장 과정과 업적 나열 방식의 책이었다면 ‘재미’라는 큰 장점이 사라져버린 위인전이기 때문에 그 선택은 실패로 끝납니다. 그러면서 위인전의 나머지 장점인 인성, 직업 체험, 역사 학습 등도 모두 사라져버립니다.
3. 7세 전후에 위인전을 선택하는 이유
7세 전후에 위인전을 선택하는 이유는 부모의 불안감 때문입니다. 6~7세라는 시기는 부모에게는 가장 불안한 시기입니다.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초등 공부가 시작되는 듯 합니다. 옆집 아이는 이미 한글을 떼었다 하고, 수학은 어디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러다 내 아이만 학교 가서 버벅거리는 건 아닌가? 그러다 학교 생활에 자신감 떨어지는 건 아닌가?’ 고민하고 있는데 “위인전은 7세 때 읽어야 한다” 라는 이야기가 들려 옵니다. 그래야 학교 수업에도 지장이 없다 하고요. 왜 학교 수업에 지장이 없는지는 궁금하지 않습니다. 그냥 혹시나 그럴까봐 걱정이 앞섭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요.
4. 왜 위인전은 초등 중학년 이후가 좋을까?
위인전의 첫 번째 장점은 재미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위인전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기는 최소한 초등 중학년 이후라고 생각합니다. 위인전의 재미는 단순히 이야기의 재미가 아닙니다. 전래의 재미와는 다릅니다. 위인전의 인물은 역사 인물이라고 했습니다. 역사 인물의 이야기가 재미있으려면 그 인물이 태어나고, 자라고, 고난과 역경을 겪고, 그것을 이겨낸 시대와 사회상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위 질문 중 몇 개에 답 하실 수 있나요? 위와 같은 내용을 7세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공감할 수 있을까요?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7세 전후 아이용 위인전에는 "왜?" 를 자세히 다루지 않습니다. 아니, 자세히 다룰 수 없습니다. 결국 ‘언제 무엇을 했다, 언제 무엇을 했다’ 식으로 성장 과정과 업적만 나열한 책들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5. 정리해 보면요.
7세 전후에는 대체로 관심이 가는 위인전만 보는 편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대부분 잘 보는 위인전 중 하나이고요.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파브르’를 즐겨 보겠죠. 에디슨을 재미있게 보는 아이도 있습니다. 다만, 에디슨이 달걀을 품었던 내용은 기억하고요. 중간 이후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전기가 무엇인지도 모를뿐더러 중간 이후 이야기는 공감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위인전은 언제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 그리고 어떤 책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 위인전 선택 시기는 어떤 위인이냐에 따라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나 김유신 장군 이야기는 초등 저학년 때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에디슨이나 간디 이야기는 초등 중학년 이후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위인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책을 선택해야 합니다.
성장 과정과 업적을 나열만 한 책이 아니기를 바라고요. 무엇보다 책을 덮었을 때 진한 감동이 느껴지는 책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위인전 읽기니까요.
위인전은 지식정보책이 아니어야 합니다. 사람을 통해 감동을 느끼고, 아이 수준에서 삶에 대해 무언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 좋은 위인전입니다. ^.^
내 아이 독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기별 선택과 집중이 중요합니다. 이는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기별 선택과 집중을 잘 해야 좋을 결과도 만날 수 있습니다.
현명한 선택을 위해 행공신에서 전해 드리는 정보를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큰 도움이 되실 거예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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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 입학하고 휴직을 하면서, 선생님 책과 블로그, 컨설팅까지 참여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지만 6년 동안 선택과 집중으로 아이도, 저도 큰 부담과 갈등없이 온 것 같아요
복집 후에도 꾸준히 업뎃되는 정보와, 자료로.. 꾸준히 저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도 있었구요
팩트에 기초한 정보와 상황들에 대해 알고나니 저의 교육가치관도 구체화되고, 아이의 에너지를 고려하라는 말씀을 떠올리면 아이와도 조율이 되더라구요
늘 느끼는 거지만 어떤 학원의 설명회보다 객관적이고, 가장 현실적인 답을 주시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아마 부모의 입장에서 입시를 바라보고 분석하셔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다음 번 강의 때도 뵙겠습니다...
저희 아이 6학년인데.. 중등도 이런 강의 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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