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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공신 교육/독서법

[독서논술지도] 명작은 언제 보는 게 좋을까? 꼭 봐야 할까?

by 행공신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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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 때 전래는 필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래를 읽으면 뭔가 엄청난 또는 중요한 독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기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라서 좋을 뿐입니다. 그만큼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은 거겠죠.

 

스토리는 짧지만 구성도 탄탄하고, 캐릭터도 살아 있고, 갈등도 있고, 갈등 해소 과정도 있고, 교훈(부모가 좋아하는)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필수’라는 표현의 의미처럼 ‘꼭 읽어야 하는, 빠뜨리면 큰일 나는’ 책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책으로서의 성공 확률이 매우 높은 책임에는 틀림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유치 때 명작은 필수다’ 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전래가 좋은 이유는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명작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좋은 책입니다.

 

전래는 완성도도 높으면서 글양과 난이도도 7세 전후 아이들에게 적합한 편입니다. 하지만 명작은 어떤 작품이냐에 따라 읽기에 좋은 시기가 천차만별입니다.

 

심지어 ‘빨간머리 앤’처럼 초등 중학년 때 한 권짜리 책으로 보기에 좋으면서 초등 고학년 이후에 10권짜리 시리즈물로 보기에 좋은 명작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처럼 명작은 어떤 작품이냐에 따라 적절한 시기와 적절한 분량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60가지 내외의 작품들을 똑같은 분량에 비슷한 난이도로 7세 전후 아이들용 그림책처럼 만들어 버립니다.

 

그러면 결국 줄거리 요약본이 되어 이름만 명작일 뿐 명작 본연의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없게 됩니다.

 

물론 명작 중에는 ‘성냥팔이 소녀’처럼 7세 전후용 그림책으로 만들기에 좋은 작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 작품들은 줄거리 요약본으로 접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명작들입니다. (이 외에도 더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위 명작 중에서 알라딘과 요술 램프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험과 탐험 이야기여서 좋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책을 보면서 무한한 상상의 나라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학 작품의 재미 중 핵심은 상상과 감동일 것입니다. 그리고 명작을 명작이라고 하는 이유는 완성도가 매우 높은 문학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명작은 최소한 한 권짜리 단행본 정도로는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기는 초등 중학년 이후가 적절하고요.

 

 

 

“어떤 책을 골라야 할까요? 재미있는 책 좀 추천해 주세요.” 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요.

 

줄거리만 요약한 명작과 업적 나열 위주의 위인전을 7세 전후에 보여준 다음 ‘우리 아이는 명작도 봤고 위인전도 봤다’라고 생각하면서 “초등 중학년 때 읽힐 책이 없어요”라고 말씀하시는 경우를 보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초등 중고학년 이후에 문학의 재미와 감동을 쉽게 느낄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인 명작과 위인을 제대로 접하지 못한다는 건, 슬픈 일입니다. T.T

 

단. 모든 명작 작품을 반드시 다 봐야 하는 건 아닙니다. 관심 없는 남자 아이에게 빨간머리 앤을 무리해서 읽힐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명작을 반드시 봐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성공 확률이 매우 높은데 굳이 선택하지 않을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

 

 

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출판사 이름도 아니고, 가격도 아니고, 옆집 엄마의 추천도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직접 읽어 보는 것입니다. 아이를 위한 책을 직접 읽어 보면서 '내 아이가 쉽게,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책인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과정이 부모님의 책 고르는 능력도 길러 줄 것입니다.

대부분의 집에서 독서를 진행하지만 아이들 독서 성공률은 50%도 되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 독서 고수 만들기> 책을 꼭 읽어 보세요.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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