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그렇고 독서도 뇌의 역할이 거의 절대적입니다. 물론 다른 일도 그렇지만 공부와 독서는 조금 더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뇌 발달에 대해 조금만 알아도 아이 공부와 독서 진행에서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우리 아이 독서 고수 만들기> 책 내용 중 일부입니다.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은 모든 부모들이 아는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아이들의 독서 성공률은 50%도 되지 않습니다.
특히 교육부에서 2022 개정교육과정을 예고하면서 서술형과 논술형 쓰기가 더 강화되는데요. 읽기에 성공해야 쓰기도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독서는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독서에 꼭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
1. 1~4세 때 뇌 발달과 독서
만으로 0~3세 때에는 전체 뇌의 기본 골격과 회로가 만들어 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뇌의 80% 정도가 발달한다고 하고요. 80%라고 하면 아주 큰 비중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뇌의 80%가 발달하는 0~3세 때 우리 프로그램 하지 않으면 부모 역할 못하는 거예요!“라는 공포 마케팅이 잘 먹히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Part Ⅳ 1. 뇌가 80% 정도 발달하는 0~3세 때 책을 많이 읽어야 할까요?’에서 구체적으로 정리해 놓았고요. 여기에서는 이 시기 책의 역할과 선택 기준에 대해서 정리했습니다.
전체 뇌의 기본 골격과 회로가 만들어 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아이가 태어났을 때 뇌는 대충 대충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세세하게, 꼼꼼하게 다듬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0~3세 동안 다듬고 또 다듬고 또 다듬으면서 비로소 뇌의 기능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과정이 ‘기본 골격과 회로가 만들어 지는 과정’입니다.
0~3세 때 기본 골격과 회로가 잘 만들어지려면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통한 고른 자극이 필요합니다. 눈(시각)으로 다양한 것을 봐야 하고요. 귀(청각)로 다양한 소리를 들어야 하고요. 코(후각)로 다양한 냄새를 맡아야 하고요. 혀(미각)로 다양한 맛을 보아야 하고요. 피부(촉각)로 다양한 느낌을 느껴봐야 합니다.
그런데 굳이 차별화된 무언가를 한다고 해서 다른 아이들에 비해 ‘뇌의 기본 골격과 회로 만들기’를 특별히 더 잘 만들 수는 없습니다. 3년 동안 잘 먹이고, 잘 재우고, 잘 씻기고, 잘 놀아주고, 자주 밖으로 데리고 나가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오히려 이 시기에 뇌를 자극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부모의 스킨십과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없는 환경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책의 역할은 오감을 통한 다양한 자극, 부모와의 스킨십, 사물 인지의 보조 수단 정도입니다. 아이를 품에 안고 인지책이나 간단한 그림동화를 읽어 주면, 책에 있는 그림을 보며 시각 자극을 받고, 부모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청각 자극을 받고, 부모의 체취를 맡으며 후각 자극을 받고, 부모의 체온을 느끼며 촉각 자극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최근에 공원에서 봤던 나비와 개미, 시장에서 봤던 딸기와 참외 등을 책에서 다시 만나면서 인지 발달에도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0~3세 때 책의 역할은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책의 선택 기준은 ‘어려운 책과 복잡한 책과 학습을 위한 책 빼고는 대부분 괜찮다’입니다. 어떤 책을 보느냐가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그냥 다양하게 책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드북뿐만 아니라 헝겊이나 촉감책도 좋고, 팝업북도 좋습니다. 물론 헝겊책이나 촉감책을 접하지 않는다고 해도 별 지장은 없습니다. 비싼 책을 보여주었다고 해서, 유명한 브랜드 제품을 보여주었다고 해서 특별히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2. 4~7세 때 뇌 발달
만으로 3~6세 때에는 전두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 전두엽 ⇒ 앞 전(前) + 머리 두(頭) + 잎 엽(葉)
전두엽은 ‘뇌의 앞쪽 영역’이라고 생각하면 되고요. 주로 기억력, 사고력 등을 주관하고 다른 영역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조정하고 행동을 조절합니다. 또한 인간의 종합적인 사고 기능과 인간성, 도덕성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도 전두엽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즉, 전두엽이 충분히 발달해야 비로서 인간답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거죠. 이 전두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는 시기가 만 3~6세 때입니다.
그래서 만 3~6세 때에는 인성과 도덕성, 집중력, 동기 부여 등을 중심으로 교육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정보를 이해하고 암기하는 방식의 학습, 문자나 숫자 기호를 암기하고 해석하거나 계산하는 방식의 학습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5~7세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에는 지식 습득이나 언어 학습, 계산 학습 활동이 없습니다. 할 수도 없고, 하면 부작용만 생깁니다.
그리고 만으로 3~6세 때에 전두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기는 하지만, 마지막 단계까지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두엽은 18(고2)~20세(대학 1학년)에 완성된다고 하기도 하고요. 여자는 24세 때, 남자는 30세 때 완성된다고 하기도 하는데요.
어느 주장이 정확하냐를 떠나 확실한 것은, 최소 18세(고2) 이상은 되어야 완성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중2 사춘기를 겪는 것입니다. 몸은 성인에 가깝게 성장했지만 이성적, 합리적, 도덕적 판단을 해야 하는 전두엽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극심한 혼란기를 겪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만으로 3~6세 때에는 종합적인 사고 기능과 인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면서 아직 언어나 수리 공부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적합한 책은 쉽고 재미있는 문학 영역 그림책입니다. 지식 습득을 목적으로 한 비문학책은 5세 즈음에 쉬운 그림책 위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림도 다양하게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 만든 그림책만 좋은 것도 아니고, 명작풍의 그림책만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다양하게 접하기입니다. 따라서 그림책을 선택할 때에는 부모님의 개인 취향으로 선택할 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그림책을 다양하게 접하면서 경험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이 좋습니다.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부모님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유치~초등 시기 독서에 성공하는 확률은 50% 이하라고 했으며, 그래서 우리나라 중고등 아이들 중 국어 독해를 만만하게 여기는 아이들은 20% 수준입니다.
내 아이가 기왕이면 공부 잘 하기를 바라시나요? 국어 잘 하기를 바라시나요? 말 잘 하고 글 잘 쓰기를 바라시나요? 그렇다면 우선 독서부터 성공해야 하고요. 이를 위해 <우리 아이 독서 고수 만들기> 책을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지극히 현실적으로 공부 잘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 강좌에 정리해 놓았습니다.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코로나 이후 사회와 2022 개정교육과정 대비 <현명한 자기주도 초등 공부법>
https://blog.naver.com/jnanna89/2225855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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