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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공신 교육/독서법

[독서논술지도] 쉬운 비문학 책이란 어떤 책일까?

by 행공신 202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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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에서 지극히 현실적으로 비문학 독서가 문학 독서보다 더 중요하다고 했고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문학 독서보다 비문학 독서를 더 어렵게 느낀다고 했습니다.

 

국어나 영어 시험에서도 문학 독해보다는 비문학 독해를 더 어려워하기도 하며, 성적을 좌우하는 것도 비문학 독해라까지 말 하는 편입니다.

 

이처럼 비문학 독서는 어렵기 때문에.. 어려울수록 쉽고 재미있게 접근해야 하는데요. 쉬운 비문학 책은 어떤 책이고, 재미있는 비문학 책은 어떤 책일까요? 먼저 쉬운 비문학 책은 어떤 책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비문학 책 난이도의 판단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가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어휘, 구체적 사례, 논리적 서술입니다.

 

비문학 설명문은 ‘설명해 주는 글’입니다. ‘무언가에 대해 설명을 해서 알게 하는 글’입니다. 무언가를 알게 할 때에는 논리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차근 차근 설명해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글은 논리적인데 구체적이지 않고 추상적으로 설명해 놓으면 어렵습니다. 반대로 구체적으로 서술은 했는데 논리적이지 않고 중구난방이면 어렵습니다.

 

 

 

비문학 책 난이도의 판단 기준은 3가지입니다.

 

첫째, 추상 개념 어휘가 적으면 적을수록 쉬운 책입니다.

둘째, 무언가를 알게 하기 위한 설명이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논리적으로 차근 차근 설명해 주는 글이어야 쉬운 책입니다.

셋째, 설명하는 글이 구체적이어야 하고, 구체적인 사례가 적절히 제시되어 있어야 쉬운 책입니다.

 

이 3가지 요소를 잘 갖춘 책이 쉬운 비문학 책입니다.

 

 

“3가지 요소를 잘 갖춘 비문학 책을 추천해 주세요”라는 말씀도 듣는데요. 그건 “예쁜 물고기를 잡아주세요”와 같은 말입니다. 내 아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물고기는 부모님이 가장 잘 알고 계십니다.

 

물론 내 아이의 독서 포트폴리오를 잘 설계해 줄 수 있는, 능력 있고 믿을 수 있는 독서 컨설턴트가 있다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요.

 

어쨌든 아이마다 비문학 읽기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책이라도 어떤 아이는 2학년 때, 어떤 아이는 3학년 때 읽어야 잘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이 이 3가지 요소를 잘 기억한 다음, 직접 아이용 책을 읽으면서 3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판단해 보고, 적용해 보고, 평가해 봐야 합니다. 그래야 부모님의 책 고르는 능력도 길러지고, 내 아이의 성향과 읽기 능력에 대해서도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문학 책 선택은 잘 하는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부모 욕심에 아이의 읽기 능력보다 어려운 책을 고르기 때문인데요.

 

읽기는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자꾸 해 봐야 잘 하게 됩니다. 그런데 해야 할 것이 어려운 것이라면 금방 잘 하게 되지 않습니다.

 

아이가 수영을 배웁니다. 수영은 배우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처음에는 무섭기까지 합니다. 오늘 머리 담그고 나서 내일 숨쉬기 하라고 하면 아이가 수영 배우기를 거부하겠죠. 아이에 따라서는 약간씩 건너뛸 수도 있지만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까지 모두 배운 제 딸도 이렇게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얼굴만 물 속에 담그기, 그 다음 머리 물 속에 넣기, 그 다음 상체 물 속에 넣기,그 다음 온몸 물 속에 넣기, 그 다음 잠수, 그 다음 잠수 하면서 발차기, 그 다음 잠수 하면서 발차고 손 젓기, 그 다음 숨 쉬기, 그 다음 숨 쉬며 손 젓고 발차기.

 

이처럼 어려운 것을 학습할 때에는 단계를 세부적으로 쪼개고 차근차근 천천히 익혀야 합니다. 그래야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고, 배우는 과정에서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비문학(설명문) 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쉬운 책을 많이 접해야 합니다.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독서력이 좋다는 자랑을 하고 싶은 것이 부모의 자연스러운 맘이라면, 그 맘을 비우는 노력을 하는 것이 현명한 부모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쉬운 설명문 책을 많이, 꾸준히 읽게 하면 저절로 설명문 읽기 능력이 좋아집니다. 그러면 저절로 자랑할 것이 생깁니다.

 

부모님 기준으로 봤을 때 내 아이에게 쉬울 거라 생각되는 책 비중을 70% 정도로 하고요. 약간 어렵다고 느껴지는 책 비중을 30% 정도로 합니다.

 

약간 어려워 보이는 책을 아이가 읽지 않으면 부모님이 읽어주세요. 부모님이 읽어주면 아이는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출판사 이름도 아니고, 가격도 아니고, 옆집 엄마의 추천도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직접 읽어 보는 것입니다. 아이를 위한 비문학책을 직접 읽어 보면서 '내 아이가 쉽게,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책인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과정이 부모님의 책 고르는 능력도 길러 줄 것입니다.

대부분의 집에서 독서를 진행하지만 아이들 독서 성공률은 50%도 되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 독서 고수 만들기> 책을 꼭 읽어 보세요.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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