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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공신 교육/독서법

[독서논술지도] 학습만화? 좋을까! 나쁠까!

by 행공신 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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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만화에 대해서는 ‘아이지킴이’ 홈페이지의 글을 봤었는데요.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그 내용에 제 의견을 추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초등학교 때 ‘과학학습만화’를 본적이 있습니다. 10권짜리 시리즈물로 기억하고요. 주제에 따라 편차는 좀 있었지만 대체로 잘 보았습니다.

 

특히 ‘공룡의 신비’ 책은 마르고 닳도록 본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과학학습만화’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과학 지식도 꽤 많았습니다. 만약에 만화가 아닌 글책이나 그림책이었다면 조금 덜 봤을 듯 합니다.

 

 

저의 사례로만 보면 학습만화는 분명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 과정이 무척 쉽습니다. 쉽게 알게 되니까 재미있고요. 재미있어서 자꾸 보게 됩니다. 자꾸 보니까 더 잘 기억하게 되고요.

 

그런데 학습만화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학습만화와 여가 생활용 만화(예를 들면 코믹 만화)는 분명 다른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여가 생활용 만화 스타일의 학습만화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만화와 학습만화를 동일선상에 놓고 정리하려 합니다.

 

중학교 때 ‘공포의 외인구단’이라는 만화책을 접하면서 만화 덕후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스마트폰도 없고, 게임도 오락실에 가야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만화의 세계는 듣도보도 못한 신세계였습니다.

 

온갖 종류의 만화책을 섭렵하면서 2가지 나쁜 습관이 생겼습니다. 하나는 스토리를 빨리 파악하려 하면서 텍스트를 꼼꼼하게 읽지 않고 대충 읽는 습관이 생겼고요. 다른 하나는 구어체 위주의 텍스트만 보면서 딱딱한 설명문 읽는 것이 무척 부담스럽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당시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험 공부는 암기 위주여서 학교 공부 때 국어를 제외하고는 그럭저럭 따라갈 만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심각성은 대학 때 드러났습니다. 중고등학교 때에는 수업 시간에 집중하면 선생님의 설명을 통해 어느 정도 교과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 수업은 중고등학교 때에 비해 스스로 읽고 이해해야 하는 비중이 훨씬 컸습니다.

 

만화의 세계에 몇 년 동안 머물면서 생긴 나쁜 습관 덕분에 대학 교재 읽는 것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만화에 들어있는 텍스트는 구어체이면서 길이가 짧습니다. 이런 텍스트 위주로만 읽기를 하면 독해력도 떨어지고 읽기 호흡도 짧아집니다.

 

그러다가 길이가 길고 난이도가 높은 텍스트를 만나면 어디서 끊어야 할지도 모르고 앞부분에서 파악한 의미와 뒷부분을 잘 연결시키지도 못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몇 년을 거치면서 굳어진 습관이어서 단시일 내에 바로잡히지 않는 것이었고요. T.T

 

 

 

요즘 아이들은 학습만화를 많이 봅니다. 누구는 괜찮다고 하고, 누구는 나쁘다고 합니다. 좋을까요? 나쁠까요?

 

정답은 늘 그렇듯이 ‘과유불급’입니다. 지나치게 많은 것보다는 조금 부족한 것이 더 좋다는 거죠. 몸에 좋은 음식도 그렇듯이요.

 

학습만화는 분명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습만화만 보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습만화는 내 아이에게 맞게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책을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출판사 이름도 아니고, 가격도 아니고, 옆집 엄마의 추천도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직접 읽어 보는 것입니다. 아이를 위한 책을 직접 읽어 보면서 '내 아이가 쉽게,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책인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과정이 부모님의 책 고르는 능력도 길러 줄 것입니다.

대부분의 집에서 독서를 진행하지만 아이들 독서 성공률은 50%도 되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 독서 고수 만들기> 책을 꼭 읽어 보세요.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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