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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공신 교육/코칭법

[코칭법] 초등학생 때 영재반, 영재원에 지원하는 게 좋을까?

by 행공신 202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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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반 또는 영재원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학교 영재반이 있고요. 교육청 영재반이 있고요. 대학 영재반이 있습니다.

(모든 대학에 있는 건 아니고요~)

 

초등 때 영재반을 해 보는 게 좋을까요?

좋다면 어떤 도움이 될까요? 어떤 아이들이 하면 좋을까요?

 

관련 질문을 블로그에 올려 주신 분도 계셔서 정리해 봤습니다.

일반적인 기준이고요. 참고용입니다. ^^

 

 

 

아이 교육에서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나무 말고 숲 보기’ 입니다.

이 때 나무는 ‘초등학교 수학 시험 점수 몇 점’일 수도 있고, ‘초등학교 영재반’일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험인데 자꾸 계산 실수로 틀려요. 계산 연습을 2배로 늘려야겠어요.” 라고 하신다면 나무만 보는 것이고요.

“초등학교 때 영재반 하면 무조건 좋은 거잖아요.”라고 하신다면 역시 나무만 보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때 영재반은 도움이 되는 아이도 있고, 도움보다는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 아이도 있습니다. 내 아이가 어느 경우인지 판단하려면 숲을 봐야 합니다. 숲 전체를 봐야 영재반이라는 나무를 심는 것이 득인지 실인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영재반은 수학과 과학 영재반이 대부분인데, 이 이력은 대학 입학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학 입학 때 학생부는 고등학교 학생부만 보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학생부에 초등 영재반 이력을 쓰는 건 좀 이상합니다. '그렇게 쓸 게 없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수시 면접 때 "저는 초등학생 때 영재반에 다녔습니다." 라고 말 하는 것도 좀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초등 영재반이 제대로 득이 되는 아이는 수학과 과학을 잘 할 뿐만 아니라 진짜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수학이나 과학을 잘 하기는 하지만 진짜 좋아하는 건 아니라면 그 시간을 자신의 관심 분야에 할애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관심 분야의 책을 읽거나 관련된 경험을 해 보는 거죠.

 

 

 

만약 수학 영재반을 한다면 수학 공부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데, 아이가 수학을 진짜 좋아한다면

영재반에서 보내는 시간과 영재반을 준비하는 시간이 즐겁게 느껴질 것입니다. 진정한 영재반은 그런 프로그램이어야 하고요.

 

그런데 아이가 수학을 진짜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만큼 공부 에너지를 더 쓰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공부를 덜 해야 합니다. 다른 공부를 덜 한다는 것은 또 다른 1순위 과목의 공부에 영향을 주는 것이죠..

 

그렇다고 수학 영재반 경험이 고등학교 수학 내신 공부에 큰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기는 하지만, 내신 대비는 내신 공부로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굳이 내신 대비를 영재반으로 할 필요가 없죠..

 

즉,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라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공부에 에너지를 소모하는 셈이 됩니다.

 

 

 

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아이도 초등 고학년 때 영재반을 고민했었습니다. 수학 실력은 전국 기준 상위 1% 수준이었고, 과학 교과 공부는 따로 대비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학원 레벨 테스트에서는 과고 대비반을 추천하기도 해서 영재반을 고민했었는데요. 결론은,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2가지였습니다.

 

첫째, 수학을 잘 하지만 따로 수학을 더 해도 괜찮을 정도로 수학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영재고나 특목고 과고를 목표로 하지도 않았습니다. 만약, 영재고가 목표였다면, 수학에 대한 선호도 정도와 관계 없이 했겠지만요.

 

그리고 중등과 고등 시기를 모두 지나본 결과, 그 때 영재반 보내지 않고 독서의 끊을 놓지 않기를 정말 잘 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고등 때 언어영역 대비는 좀 힘들었을 거고요. 수학은, 필요 이상으로 시간 투자를 한 셈이 되었을 테니까요.

 

 

영재반은, 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하면 좋다는 기준으로만 보면, 다른 것들도 좋습니다. 코딩도 좋고요. 주산도 좋고요. 한자도, 사고력 수학도, 경시대회 경험도, 논술도 하면 좋습니다.

 

근데 하면 좋다는 이유만으로 다 하려고 하면 다 놓칠 수 있습니다. 대입을 염두에 두고 초중고 공부 큰 그림을 그린 상태에서 내 아이의 현실적인 실력과 성향과 진로를 기준으로 1순위들과 2순위들을 정해야 하고요. 그렇게 했을 때 초등 영재반을 해야 하는 아이들은 소수입니다. 부디 현명하게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초등 시기 각 학년별 공부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이후의 미래사회 공부법> 책의 Part5에 모두 정리해 놓았습니다. 꼭 참고해 보시기 바라고요. 아이 독서와 공부 전반에 대해서는 다른 책들을 함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늘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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