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왜 트럼프는 우리 영화 '기생충'이 싫었을까?

1997년에 우리나라가 부도를 맞은 것처럼 2008년엔 미국도 부도가 날 뻔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달러를 퍼부어 부도를 막아냈습니다.

 

 

미국의 위기는 유럽으로도 번졌지만 유럽도 돈을 쏟아 부어 경기를 되살려냈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자국 경제 회복에 전력을 다 하는 동안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1999년 글로벌 경제 7위 국가였던 중국은 영국을 제친 다음 2007년에는 독일, 2010년에는 일본마저 제치고 글로벌 경제 2위 국가가 되었습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동안 미국과 유럽 등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생산한 저렴한 상품들을 소비하며 경제를 안정시켜 나갔습니다.

 

이 기간 동안 세계 경제는 ‘We are the World. 세계는 하나’였고요.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동안 우리나라에게 중국은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중국어 학습 열풍이 불 정도로요.

 

 

 

그런데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 논쟁으로 강화된 ‘자국 우선주의’는 2017년 1월 20일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We are the World.’를 뒷방으로 보내고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우리만 잘 살면 끝’이라는 ‘자국 우선주의, 탈 세계화, 신고립주의’가 세계의 주류가 된 것입니다.

 

왜 글로벌은 ‘We are the World.’에서 ‘우리만 잘 살면 끝’이라는 자국 우선주의로 변한 것일까요?

 

왜냐하면 ‘빈부격차의 심화’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위 10% 집단의 소득 비중이 2004년에는 40.7%, 2014년에는 49.1%, 2017년에는 51.6%로 계속 증가했습니다. 상위 10%의 재산이 나머지 90%의 재산보다 더 많아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빈부 격차는 갈수록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산층은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빈곤층은 더 빈곤해 지는 것입니다.

 

이런 빈부 격차 심화, 소득 불평등 심화 현상은 전 세계 여러 나라의 공통된 현상인데요.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더 심각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고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가 미국 국민들 중 경제 발전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며, 소외 계층의 분노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We are the World.’ 당시 글로벌 무역 자유화를 가장 크게 외친 나라는 미국이었습니다. 그리고 ‘맥도날드, 나이키, 스타벅스’ 등 미국 기업들은 빠르게 세계 시장을 장악해 나갔고, 미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했지만 미국 내부에서의 빈부 격차는 갈수록 심화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영화 ‘기생충’은 이 빈부 격차 문제를 제대로 꼬집은 것입니다. 소재는 우리나라의 빈부 격차 문제이지만 미국도 매한가지니까요.

 

 

 

그래서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수상할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불편한 영화인 것입니다.

 

아니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기생충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불편한 영화입니다. 빈부 격차 심화의 심각성을 보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불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위 계층은 치부가 드러나는 듯해서 불편하고요. 중산층은 하위 계층으로 떨어질까 불안해서 불편하고요. 하위 계층은 열 받아서 불편합니다.

 

 

 

그리고 미국 대통령 트럼프도 불편했기 때문에 기생충을 비판한 것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자국 우선주의는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제조업과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전망은 어두워 보입니다. 이런 변화 상황에서 덧셈, 뺄셈을 빨리 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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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의 미래사회 공부법> 책의 Part4에는 미래사회 대비 핵심 능력이 무엇인지를, Part5에는 초등학교 각 학년별 공부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를 정리해 놓았습니다. 현명하게 대처하는 데 도움 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