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학년~중학생 추천 책 - 박사가 사랑한 수식
이 책은, 현재 서울대 다니는 제 아이가,
중학교 2학년 때 아주 잘 본 책입니다.
지금도 대학생 딸이 중학생들에게 강추하는 책이고요.
저도 재밌게 본 책입니다.
일단 한줄 평부터 보겠습니다. ^^
◆ 정수, 소수 같은 수학용어가 서서히 시의 언어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정말 신선한 소설이다.
◆ 이 소설에는 약수, 소수, 자연수, 우애수, 완전수 등의 수학용어가 수식과 함께 빈번하게 등장하는데, 조금도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기묘한 감동을 느끼게 하는 소설이다.
◆ 박사 덕분에 수라는 딱딱해 보이는 세계가 얼마나 따스한지 알게 되었다.
◆ 사람이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예의이자 배려를 보여주는 책
● 책 제목 : 박사가 사랑한 수식
● 글 작가 : 오가와 요코
● 번역 : 김난주
● 출판사 : 현대문학
[아빠] "딸! 왜 이 책을 추천해?"
[딸램] "감동이거든~ 그리고 박사가 말하지 않아서 좋았어~" (잉? 뭔 소리야~)
책 제목을 다시 보겠습니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
제목을 보고 유추할 수 있는 것은?
(1) 박사가 주인공이구나.
(2) 수식? 수학에서 나오는 수식? 그러면 수학책?
근데 이 책은 문학책입니다. 그러면 유추한 내용을 수정해 보겠습니다.
(1) 수학 박사가 주인공이구나.
(2) 수학 수식이 나오는 문학이구나. (엥? 수학 수식이 나오는 문학?)
여기서! 부모의 욕심이 발동합니다.
"그럼, 딸램은 이 책 보면서 수학 수식을 좀 더 알게 되었나?" 또는
"딸램은 이 책 보고 수학 학습에 대해 좀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나?"
ㅋㅋㅋ 결론은 둘 다 아닌 듯 합니다. 아니~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상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수학 수식이 여러 가지 나옵니다. 난이도도 꽤 높습니다.
그리고 책에 나오는 수식도 이해하면서 읽으면 진짜 좋습니다.
하지만, 수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또는 건너뛰고 읽어도 문학책으로 아주 좋습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소개하면!
'수학과 문학을 결혼시킨 소설'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수학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거나,
수학적 사고력이 좋거나,
수학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빠르면 초등 5~6학년 이상인 학생들에게는 진심 강추하고픈 책이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문학책을 즐겨 읽는 초등 5~6학년 이상 아이들에게도 꼭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그리고! 만약 접하게 된다면... 꼭 부모님도 보세요. 가급적 먼저 보세요~ ^^!
이 책의 등장인물만 간단히 소개할께요.
등장인물에 대한 정보만 보고 어떤 내용일지 유추해 보세요~ ^^
● 수학 박사
- 수학을 사랑하는, 수학과 사랑에 빠진 수학 박사
- 젊었을 때 교통사고로 뇌를 크게 다친 후부터 80분만 기억하게 됨
- 80분이 지나면 기억이 리셋됨
● 가사도우미
- 이 책의 등장인물 중 '나'
- 미혼모... 엄마도 비슷한 상황에서 자신을 낳음
- 수학 박사의 가사도우미가 되어 이야기를 끌어가는 사람
(아~ 박사가 말 하지 않는다는 게 이거였구나~ ㅋㅋ)
● 아들
- 가사도우미의 아들 (미혼모의 아들)
-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아이
- 야구를 무척 좋아함
이 3명이 주연 배우고요. 여러 명의 조연 중에 주연급 조연은 한 명 있습니다.
● 수학 박사의 형수
- 어떤 사람인지는 책에서 만나 보세요~
위에서 가급적 부모님이 먼저 보시라고 했는데요.
약간 성인용 책 느낌이 나는 부분이 두 세군데 있어서요.
구체적인 문장이나 표현에는 거의 문제(?)가 없지만, 문맥 상으로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근데 그것 때문에 읽지 않기에는... 좀 많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
<줄거리>
아직 서른도 되지 않았지만 열 살배기 아들이 있는 미혼모인 ‘나’는 1992년 봄, 가사도우미 소개소를 통해 ‘특별 관리 고객’인 박사의 집으로 파견되어 일하게 된다. 박사는 예전에 겪은 교통사고 때문에 기억이 1975년에 멈춰 있고, 새로운 기억은 80분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나는 온몸에 메모지를 붙인 데다 첫 대면에 인사는커녕 다짜고짜 신발 사이즈를 묻는 괴팍한 노인에게 당황하지만, 곧 그것이 수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박사만의 방식임을 알아차린다.
매일 아침 낯선 사람으로 만나 똑같은 질문을 되풀이해도, 박사의 따뜻한 마음과 수에 대한 열정만은 항상 그대로임을 알게 된 나와 나의 아들 ‘루트’는 박사의 첫 친구가 된다. 수에 대한 애정과 한신 타이거스에 대한 관심을 통해 셋의 관계는 더욱 두터워지고, 1년간 빛나는 추억을 만들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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