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4차 산업혁명’이 유행했으며,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융합’이 강조되었습니다. 아이폰 창시자인 ‘스티브 잡스’를 대표적인 융합형 인재로 거론하면서 위인전스러운 책도 출간되었습니다.
그런데 융합이 무엇인지 그 개념이 쉽지 않고요. 실제로 교육에 융합을 접목시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2~3가지 영역(수학과 사회)이 섞여 있기만 해도 융합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비빔밥처럼 섞어 놓았다고 해서 융합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쨌든 곳곳에서 융합을 강조하는데요.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 융합이 핵심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융합만큼이나 중요하면서, 융합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 교육에서는 이 요소들을 반드시 생각해야 하는데요. 4차 산업혁명 사회를 고려했을 때 융합만큼 중요하면서 융합보다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돈’입니다. ‘돈이 전부다.’라는 뜻도 아니고 ‘부자 되는 교육’만을 뜻하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부자가 되면 좋지만 부자만을 쫓으면 자칫 부작용만 생기거나 돌이킬 수 없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돈’은 ‘경제’를 의미합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경제관념과 경제에 대한 이해도입니다. 단, 이론적이고 교과서스러운 경제가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것을 뜻하기 때문에 ‘돈’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여자들은 원래 경제에 약해요.”라고 하신다면, 여자가 경제에 약하다고 해서 사회에서 여자들을 배려하지는 않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를 이해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이 거대한 자본주의 세계에서 하루하루 살면서 계급 이야기를 안 하면 그게 더 이상할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거대한 자본주의 세계에서 하루하루 살면서 돈(경제) 이야기를 안 하면 그 또한 이상한 것입니다.
게다가 혁신 기술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세계, 그 와중에 잠재성장률이 점점 더 낮아지는 대한민국, 그런데 100세까지 살게 되는 상황에서 ‘돈(경제)’을 제대로 알고 현명하게 다루는 능력은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필수 능력입니다.
‘원래 약하다’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약하지만 어떻게든 해 내야 한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일단 추천하고 싶은 몇 가지 태도(마음가짐)를 모아 봤습니다.
◆ 저축은 쓰기 위해 하는 것
◆ 소비는 꼭 필요한 것에 아끼지 않고 쓰는 것
◆ 가치를 만들어 돈을 얻을 것
◆ 다양한 소득을 만들 것
돈은 행복의 요소 중 하나일 뿐 저축만 하다 죽으면 저축하는 의미가 없고요. 꼭 소비해야 할 것에는 아끼지 마세요. 어설프게 이것저것 소비하는 것보다는 신중하게 선택한 후 그것에 아끼지 않고 소비해야 소비의 행복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도박 사이트로 돈을 버는 것은 돈만 버는 일이고요. 다른 사람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일로 돈을 벌어야 일도 재미있습니다. 돈만 버는 재미는 한계가 있습니다.
만약 돈을 벌었다면 그 돈을 불려야합니다. 저금리 상황에서 은행 저축은 화폐 가치 하락 때문에 돈을 까먹는 것일 수 있고요. 물가 인상 시기에는 은행 저축으로 얻는 소득에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산소득에 대해 공부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돈의 목적은 ‘행복’입니다. 그리고 행복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깁니다. 돈 때문에 사람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어쨌든, 4차 산업혁명 사회는 돈(경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사회임을 함께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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