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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공신 교육/독서법

[독서법] 독서(책 읽기)는 무조건 좋은 걸까?

by 행공신 2021.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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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몇 가지 판단 기준을 정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과유불급입니다.

 

과유불급 : 지나칠 과(過) + 오히려 유(猶) + 아닐 불(不) + 미칠 급(及)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 지나침은 부족함과 마찬가지이다.’

공자님 말씀 중에 《논어》에 나오는 내용인데요.

 

‘지나치게 많이 하면 좋지 않다’는 거죠. 지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한 상태를 가리켜 중용(中庸)이라고 하는데 공자께서는 중용을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겼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지나치게 많으면 좋지 않죠. 로또 당첨된 분들 대부분이 불행해지는 것도 그렇고, 몸에 좋다는 음식 많이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것도 그렇고, 독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책만 많이 읽으면 부작용이 생깁니다.

 

아이 유치~초등 저학년 때에는 주말마다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쫓아 다녔습니다. 그 중 창포물에 머리 감는 체험도 좋았습니다. 창포 냄새가 아주 특이했거든요. 기념품으로 수건도 하나씩 받았고요. ^^!

 

어느날 과학 실험 사례를 모아 놓은 책을 집에 가져 왔었는데 아이가 그 책을 유심히 보는 것이었어요. “딸~ 재밌어?” “응!” ‘얘는 이런 책도 재밌다고 하네...’라고 생각했는데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체험(경험)은 책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 줍니다. 흙덩이에서 모형 화석을 직접 발굴해 본 다음 공룡 화석 책을 보면 책 내용이 더 생동감 있게 느껴집니다.

 

창포물에 머리를 직접 감아본 다음 ‘명절 이야기’ 책에서 단오 축제 때 창포물에 머리 감은 이야기를 읽으면 창포물 냄새가 떠오릅니다. ‘엑~ ^^!’

 

유관순 이야기를 읽은 후 서대문 형무소에 가서, 유관순님이 갇혀 있던 감옥 안에 들어가 보고, 사형장도 직접 보면 일제 강점기 때 우리 민족의 고난과 역경이 피부로 와닿습니다.

 

경상도 어딘가에 나제통문이 있습니다. 신라와 백제의 연결 통로입니다. 모르고 보면 그냥 아주 짧은 굴입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여기는 신라 땅, 저기는 백제 땅이죠. 그리고 힘 센 고구려로부터 한강 유역을 되찾기 위해 신라와 백제가 선택했던 ‘나제동맹’과 연결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 조심 또 조심하면서요.. T.T

 

 

 

체험(경험)은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을 객관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게 해 줍니다. 그런데 책만 보면 자칫 주관적 상상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책과 체험(경험)은 함께 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책의 부작용도 막을 수 있고, 책 읽기도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 언제 어떤 체험을 해야 할까요? 저는 그냥 막 선택했습니다. 그때 그때 할 수 있는 체험을 했을 뿐입니다. 그렇게 해도 책 많이 읽고 체험 많이 하면 아이가 알아서 적절히 연결합니다. 다만, 경주 답사 여행이나 국립 중앙 박물관 나들이, 홍콩 여행 등의 경우에는 사전에 관련된 책을 읽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국립 중앙 박물관의 경우에는 하루에 전 시대를 다 보는 것보다는 한 번에 한 시대씩 꼼꼼하게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역사 탐방의 경우에 보고서는 간단할수록 좋다고 봅니다. 늘 그렇듯이 무언가를 많이 쓰게 하면 아이는 쓰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즐거운 체험이 아니라 숙제 또는 공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냥, 설명해 주는 오디오 기기를 대여해서 아이에게 주고 알아서 선택해서 관람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또 책으로도 접하고요.

 

 

 

시험 준비가 아닌 이상 한 번에 무언가를 많이 알고 기억하기로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아이가 선택하게 하면서 나들이처럼 느끼게, 부담 없는 체험처럼 느끼게 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꾸 체험하고 싶어 했습니다. 책도 재미있으면 자꾸 읽으려 하고, 체험도 재미있으면 자꾸 하려고 합니다.

 

아이 스스로 자꾸 하려 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쉬우면서 가장 효과적인 학습입니다. ‘노력하지 않는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만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합니다. 즐기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재미있지는 않은데, 재미 없거나 지겹지는 않아. 할만 해~”를 목표로 했습니다.

 

 

 

물론 공부를 잘 하려면, 결국 많이 하기는 해야 합니다. 다만 어릴 때부터 그럴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특히 초등 시기에는 시기별 우선순위를 잘 정한 다음, 각각 제대로 공부해 보는 경험이 매우 중요한데요.

 

이에 대해서는 아래 온라인 강좌에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올해(2021년) 기준으로 초등학생들에게 적용되는 2022 개정교육과정 예고안까지 반영해서 정리한 강좌이니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코로나 이후 사회와 2022 개정교육과정 대비 <현명한 자기주도 초등 공부법>

https://blog.naver.com/jnanna89/222585583600

 

[강의 안내] 현명한 자기주도 초등공부법 1개월 자유수강권 안내 (선착순 15명)

올해(2021년) 기준으로 초등학생들은 2022 개정교육과정을 기준으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특히 핵심은 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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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공신 출간 도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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