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공신 교육/독서법

[독서법] 40만원짜리 전집이 20만원짜리 전집보다 좋을까?

by 행공신 2021. 12. 29.
728x90
반응형

4천만원짜리 자동차는 2천만원짜리 자동차보다 좋습니다. 엔진도 좋고, 다른 부품들도 좋은 편입니다. 물론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좀 다를 수는 있지만요.

 

그에 비해 40만원짜리 전집은 20만원짜리 전집보다 좋을까요? 글도 더 좋고, 그림도 더 좋고, 효과도 더 좋을까요? 그건 확실하지 않습니다.

 

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아이의 서울대 성공 비결 중 첫 번째는 독서 성공을 통해 모국어 읽기능력(문해력)을 잡아낸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 책을 고를 때 가격을 중여하게 여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럼 어떤 책이 좋은 책이고, 어떤 책이 좋지 않은 책일까요?

 

 

 

 

초등학교 6학년 여자 아이가 로맨스 소설만 본다면 그 소설책은 좋은 책일까요? 초등학생 남자 아이가 만화책만 본다면 그 만화책은 좋은 책일까요? 둘 다 아닙니다.

 

하지만 글책과 그림책도 잘 보면서 로맨스 소설과 만화책을 가끔 본다면 머리 식혀 주는 괜찮은 책입니다. 이처럼 똑같은 책이라도 좋은 책이 될 수도 있고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좋고 나쁘고는 책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가 언제 어떻게 보느냐에 의해 정해집니다.

 

<좋은 책의 기준>

▶ 난이도 : 내 아이가 쉽게 또는 최소한 만만하게 볼 수 있는 난이도

▶ 성향(흥미) : 내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또는 최소한 싫지는 않은 책

▶ 목적 : 명작이나 고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도움이 되는 영역

 

 

 

초등 3학년까지 아이는 어리고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친절하고 따뜻한 배려를 많이 해 주어야 하는데요. 책을 골라줄 때에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쉬운 책 위주로 골라 주어야 합니다.

 

이때 쉬운 책이란 글의 양이 적은 책이 아니라 글의 난이도가 낮은 책입니다. 그림책이라도 글의 난이도에 따라서는 초등 중학년 이상에게 적합한 책도 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도 있고요.

 

성향도 중요합니다. 아는 재미에 빠져 백과사전을 탐독하는 아이에게 자꾸 생활동화를 보라고 하면 생활동화는 아이에게 좋지 않은 책이 됩니다.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의 성향이 다르고, 같은 여자 아이끼리도 성향이 다르죠. 같은 남자 아이라도 중성스러운 아이와 남성스러운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다르고요.

 

 

 

한 가지 더! 책을 읽는 목적도 중요합니다. 첫째 아이가 과학 교과서 공부를 하는데 어려워합니다. 교과서 내용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책을 찾아 봅니다. 이 경우, 책이 다소 딱딱한 설명문으로 되어 있더라도 교과서 내용을 잘 정리해 놓았다면 좋은 책이 됩니다.

 

책을 멀리 하던 둘째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려 합니다. ‘책은 재미있는 거다’라는 인식부터 심어 주려고 합니다. 이 경우, 책이 다소 딱딱한 설명문으로 되어 있으면 좋지 않은 책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떤 책이 좋은 책인가는 ‘책’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느끼는 난이도, 아이의 성향, 책 읽기의 목적 등에 의해 정해집니다.

 

 

 

두 어머니와 동시에 상담을 했었는데요. 한 분은 아이가 백과 위주로만 봐서 걱정이고요. 한 분은 아이가 동화책 위주로만 봐서 걱정입니다. 제일 걱정되는 것은 백과도 안 보고, 동화책도 안 보는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백과 위주로만 보면 일단 기뻐한 다음 언제 어떤 동화책을 넣어줄 것인가 고민하고 자꾸 시도하시고요. 동화책 위주로만 보면 일단 기뻐한 다음 부담없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지식정보책을 찾아 자꾸 넣어줘야 합니다.

 

좋은 책 고르기의 핵심은 결국 내 아이의 성향과 아이의 읽기 능력에 따른 적절한 시기를 파악하는 것인데요. 그 판단을 잘 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님이 욕심을 내려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 아이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는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요...

 

 

 

부모이기 때문에 욕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욕심을 갖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다만, 현명한 부모가 되려면 욕심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도 맞는 얘기입니다.

 

‘내 아이를 잘 키우려면 남의 집 아이 보듯이 바라봐야 한다’라고도 하는데요.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현명한 부모가 되기 위해 하루 하루 조금씩 노력하자’라고 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다중 지능 이론’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드너의 다중 지능 이론 : 인간의 지능에는 8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9가지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그리고 대부분의 개인은 8가지 지능 중 한 가지 혹은 몇 가지 분야에서 강점 또는 약점을 가집니다.

 

 

 

극히 일부 아이들은 8가지 중 대부분의 지능에서 강점을 보이기도 합니다. 바로 ‘엄친아’와 ‘엄친딸’인데요. 극소수 아이들이기 때문에 비교 대상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비슷하게 책을 봤다고 하더라도 타고난 언어 지능에 따라 반응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는 아이의 잘못이 아니죠.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것입니다. 누구의 탓을 할 문제도 아니고요.

 

제가 강의할 때 강조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아이 성적 = 내 성적’으로 생각하지 않기인데요. 이것이 가장 어렵지만 현명한 부모 되기의 첫 단추에 해당합니다.

 

수학 학습은 논리-수학 지능의 영향을 좀 받고, 독서는 언어 지능의 영향을 좀 받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책이라도 옆집 아이와 내 아이에게 보여줄 시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욕심을 내려놓고, 책을 잘 고르고, 읽어주기를 반복하면서 내 아이의 성향과 시기를 조금씩 조금씩 파악해 보세요. 옆집 아이의 이야기는 귀 담아 듣지 마시고요.

 

물론 처음부터 잘 하실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책을 고르는 것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꾸 해 보면 점점 잘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책 읽기를 통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기도 하고요. 책을 잘 고를 수 있게 되면, 20만원짜리 책으로 40만원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됩니다. ^^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부모님은 없습니다. 그런데 유치~초등 시기 독서에 성공하는 확률은 50% 이하이며, 그래서 우리나라 중고등 아이들 중 국어 독해를 만만하게 여기는 아이들은 20% 수준입니다.

내 아이가 기왕이면 공부 잘 하기를 바라시나요? 국어 잘 하기를 바라시나요? 말 잘 하고 글 잘 쓰기를 바라시나요? 그렇다면 우선 독서부터 성공해야 하고요. 이를 위해 <우리 아이 독서 고수 만들기> 책을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지극히 현실적으로 공부 잘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 강좌에 정리해 놓았습니다.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코로나 이후 사회와 2022 개정교육과정 대비 <현명한 자기주도 초등 공부법>

https://blog.naver.com/jnanna89/222585583600

 

[강의 안내] 현명한 자기주도 초등공부법 1개월 자유수강권 안내

올해(2021년) 기준으로 초등학생들은 2022 개정교육과정을 기준으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특히 핵심은 초중...

blog.naver.com

 

<행공신 출간 도서 목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