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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공신 교육/독서법

[독서법] 책을 읽으면 배경지식이 얼마나 생길까?

by 행공신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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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우리 아이 독서 고수 만들기>

 

 

우리 뇌에는 ‘단기 기억 공간’과 ‘장기 기억 공간’이 있습니다. 이름만 봐도 어떤 차이인지 예상 가능하죠? 두 공간 모두 외부 정보를 저장하는 공간인데요.

 

‘단기 기억 공간’은 컴퓨터의 램에 해당합니다. 정보를 잠시만 기억하는 공간입니다. 반대로 ‘장기 기억 공간’은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에 해당합니다. 정보를 거의 반 영구적으로 기억하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컴퓨터처럼 일단 외부 정보를 단기 기억 공간(램)에 먼저 저장했다가 장기 기억 공간(하드디스크)으로 이동시켜 영구히 저장합니다.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들으면 그 순간에는 대부분의 수업 내용이 단기 기억 공간에 저장됩니다. 그리고 극히 일부 내용은 바로 장기 기억 공간에 저장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단기 기억 공간은 정보를 잠시만 기억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지나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단기 기억 공간에 들어온 정보를 장기 기억 공간으로 옮겨 놓아야 비로소 진정한 ‘배경 지식’이 되는 것입니다.

 

즉, 배경 지식 습득에서 핵심은 ‘어떻게 하면 단기 기억 공간에 들어온 정보를 장기 기억 공간으로 정확하게, 빨리, 많이 옮길 것인가!’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첫 번째 방법은 ‘복습’입니다.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듣고 이해하더라도 대부분 의 정보는 단기 기억 공간에 저장됩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 정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물론 예습도 하고,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복습도 하면 제일 좋습니다. 같은 내용을 세 번 보는 셈이 되기 때문에 꽤 많은 양의 정보를 장기 기억 공간에 저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밥 먹고 잠 자고 공부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수업 시간에 집중한 다음 중요한 내용만이라도 잠깐 시간을 내서 복습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권의 책을 집중해서 봤습니다. 내용 이해도 잘 되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정보는 단기 기억 공간에 저장됩니다. 그래서 시간이 좀 지나면 대부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경우는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동차나 공룡에 꽂히는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면, 똑같은 책을 또 보는 건 그다지 재미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문학(지식정보책) 책의 경우에는 책을 읽으면서 핵심 내용을 따로 기록하고, 책을 끝까지 읽은 후 핵심 내용만 몇 번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종의 복습이죠. 단, 초등학생은 실천하기 어려운 방법입니다.

 

 

 

초등학생 때까지는 재미나 흥미가 있지 않으면 금방 집중하지 못하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원래 그런 시기입니다. 그래서 같은 책을 몇 번 반복해서 보게 하거나 책을 읽으며 핵심 내용을 기록했다가 그 내용만 다시 보게 하는 것은, 아이가 원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그나마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다독’입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룰 수 있는 과학 내용은 어느 정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초등 저학년 때 저학년 대상의 과학책을 100권 읽었다면 100가지 과학 정보를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100권의 책 중에는 다루고 있는 과학 내용이 비슷한 책들도 꽤 있기 때문에 실제로 만나는 과학 정보의 수는 100가지보다 적습니다.

 

대신 복습의 효과를 볼 수 있고요. 복습이지만 그림이 다르고 글의 형태도 다르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복습을 할 수 있습니다.

 

 

 

다독이 중요한 이유는,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사고력 훈련이 많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책을 많이 읽으면서 이 책에서 보았던 정보를 저 책에서 한 번 더 보고 다른 책에서 또 한 번 보면서 지루하지 않게 장기 기억 공간에 저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받으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한국사 대비로 어떤 전집을 사면 좋을까요? 좋은 전집 하나로 끝내고 싶어요.” 세상에 그럴 수 있는 전집은 없습니다.

 

물론 전집 하나를 산 다음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시험 대비하듯이 암기도 하고, 좀 지나서 다시 읽으며 복습도 한다면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책 읽기가 아닙니다. 굳이 그렇게 할 거라면 차라리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듣고, 집에 와서 핵심 내용 복습하고, 시험 전에 다시 공부하면서 암기도 하고, 문제집을 풀면서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입니다.

 

 

 

“한국사 대비로 어떤 전집을 사면 좋을까요?”라고 질문하시면 이렇게 답변 드립니다. “아이의 읽기 능력이랑 성향이랑 관심도에 따라 다 다르답니다. 그리고 한국사 대비 책 읽기는 한두 가지 전집이나 시리즈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말씀 드리면 몇 학년 때에는 이렇게 하시고요~ 몇 학년 되면 이렇게 하시고요~ 초등 고학년 되면 이렇게 하시고요~”

 

이처럼 책 몇 권이나 전집 한두 질로 대비할 수 있는 과목은 없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정리했듯이 지식과 기능(사고력 등)과 태도 중에서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기능과 태도입니다. 기능과 태도도 전집 몇 질, 책 몇 백 권 읽었다고 해서 길러지는 것도 아니고요.

 

‘책을 집중해서 열심히 읽으면 책에서 다루는 내용 중 많은 양을 배경 지식으로 습득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신다면 배경 지식에 대해 오해하고 계신 거예요. 배경지식은 그렇게 쉽게 습득되는 것이 아니고요. 초등 시기에 가장 효율적인 배경 지식 습득 방법은 다독입니다.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초등 시기에 독서 성공률은 50%도 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유아~초등 시기 독서 방법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 독서 고수 만들기> 책을 통해 유아~초등 시기 독서에 꼭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얻게 될 것입니다. 화이팅!!

 

 

<행공신 발간 도서와 강좌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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