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우리나라의 첨단기술 분야는 괜찮을까? (1)

우리나라의 인구 요소는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자원 요소는 개선될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첨단기술에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이전부터 인적 자원을 통한 기술력으로 경제 성장을 이뤄 왔습니다. 다만 달라진 것은, 인구 요소가 강점에서 약점으로 바뀌었다는 거죠. 전체 인구도 줄어들고, 노동 인구도 줄어들고, 인건비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 비해 높아진 상태이니까요.

 

그래서 기술 경쟁력이 전보다 훨씬 더 중요해졌는데요.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쟁력은 어떤 상황일까요?

 

 

 

OCI은 태양광 소재 국내 기업입니다. 2009년에는 세계 최대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에서 OCI를 ‘지속 가능 가치 창조 기업 세계 1위’로 선정할 정도로 앞서가는 기업이었습니다.

 

그런데 2020년 2월에 태양광 소재 산업 분야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유는 중국의 저가 공세 때문이었습니다.

 

OCI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에서 생산하는 태양광 소재(폴리실리콘)의 가격은 10~15달러 정도인데 중국산은 7.8달러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경우 저가 생산이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는 전기요금 때문입니다.

 

태양광 소재(폴리실리콘)의 제조 원가 중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입니다. 매우 높은 비중인데요. 중국 정부에서 이 전기요금 비용을 많이 보조해 준 덕분에 중국 기업은 저가 생산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막강한 국가 주도 중국 경제’의 사례인 것입니다.

 

그리고 OCI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 전체의 생존을 위해 태양광 소재 산업에서의 철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건데요. 어쨌든 국내 태양광 소재 산업은 경쟁력이 낮아지게 되고요. 관련 일자리는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 변화는 불과 10년 만에 벌이진 일이고요.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우리나라 산업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LGD)는 액정 표시 장치(LCD) 생산 기업입니다. 액정 표시 장치란 간단히 말해 TV나 스마트폰 화면 표시 장치입니다.

 

‘LG디스플레이 중국 LCD 시장 점령했다.’ 이 제목은 2014년 11월 기사 제목입니다. 중국은 2011년에 세계에서 가장 큰 TV 시장으로 성장했고요. LG디스플레이는 2014년에 중국 LCD TV 패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이 당시만 해도 중국은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발 LCD 위기 현실화. LG디스플레이 23분기 만에 983억 적자.’ 이 제목은 2018년 4월 기사 제목입니다. 불과 4년 만에 상황이 반전된 것입니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회사인 ‘BOE’가 세계 LCD 시장(대형 패널)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고요. 이로 인해 LCD 공급 과잉이 일어나면서 LG디스플레이는 가격 하락과 매출 부진의 이중고를 겪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LG디스플레이, 이달 23일부터 희망퇴직 접수.’ 이 제목은 2019년 9월 기사 제목입니다. 중국발 LCD의 저가 물량 공세로 인해 LG디스플레이는 한 해 적자가 1조원에 육박했고요. LCD 사업을 대폭 축소하면서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전환에 사활을 걸었으며 앞으로 2~3년이 LG디스플레이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에서 OLED 사업으로 전환하게 되는 데에는 불과 5~6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태양광 소재 기업 OCI, 액정 표시 장치(LCD) 기업 LG디스플레이의 사례는 국내 기업들 중 일부에게만 적용되는 일일까요 아니면 다수 기업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일까요?

 

 

 

아래 표는 우리나라와 중국 간의 기술 격차표입니다. -1.4는 우리나라 기술이 중국보다 1.4년 앞서 있다는 뜻이고요. +4.3은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4.3년 앞서 있다는 뜻입니다.

 

변화 항목에서 +0.4는 중국 기술이 0.4년 더 좋아졌다는 뜻입니다. (출처 : 한국과학기술평가원)

 

 

 

2014년과 2016년에는 7가지 산업 영역 중 6가지 영역에서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중국보다 앞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6가지 영역 모두 격차가 줄어들고 있었고요. 2018년, 2020년으로 가면서 격차는 더 줄어들었거나 역전되었을 것입니다.

 

LG디스플레이 사례만 보더라도 2014년에는 중국 시장 1위를 차지했지만 2018년에는 위기설이 현실이 되었고요 2020년에는 사업 전환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즉, 국내 기업 OCI와 LG디스플레이의 사례는 다수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전망이 어두운 우리나라의 미래사회에서 덧셈, 뺄셈을 빨리 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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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의 미래사회 공부법> 책의 Part4에는 미래사회 대비 핵심 능력이 무엇인지를, Part5에는 초등학교 각 학년별 공부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를 정리해 놓았습니다. 현명하게 대처하는 데 도움 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