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2학기 한국사 교과서가 달라졌는데요.
상황 파악을 해 보니.. 상당히 난감한 상황입니다.
왜 이렇게 바꿔야 했을까요?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봐도 난감한데요...
일단 상황 파악부터 정확히 해야 합니다.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문제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이니까요.
1. 교과서가 어떻게 바뀌었나?
아래 사진에서 왼쪽이 구 교과서이고요. 오른쪽이 새 교과서입니다.
구 교과서는 대단원이 3개였고요. 새 교과서는 대단원이 2개입니다.
대단원 3개가 2개로 줄어들었다고 해서 제가 호들갑을 떠는 건 아니고요.
문제는...
구 교과서의 대단원 3개가 새 교과서의 대단원 1개로 합쳐진 것이 문제입니다.
즉 구 교과서 한 권 내용이 새 교과서의 대단원 1개가 된 것입니다.
'1 우리 역사의 시작과 발전, 2 세계와 활발하게 교류한 고려, 3 유교 문화가 발달한 조선'
⇒ '1 옛사람들의 삶과 문화'
그래서 새 교과서의 1단원 내용 범위는 이렇습니다. (너무 많습니다...)
'고조선, 삼국과 가야, 통일 신라, 후삼국, 고려, 조선 전기(양난)'
그리고 구 교과서 내용 중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등은 3학년 사회로 이동했고요.
각 시대별 문화와 과학사 중 일부는 4학년 사회로 이동했습니다.
그래서 4학년 사회에 자격루, 혼천의, 앙부일구, 간의 등이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새 교과서의 두 번째 단원은 '2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오늘날의 우리' 는 뭘까요?
이 단원은 구 교과서인 6학년 1학기 사회(한국사) 교과서에서 온 것입니다.
구 교과서 6학년 1학기 사회의 1개 단원이 그대로 5학년 2학기 새 교과서로 왔습니다.
그리고 새 교과서의 2단원 내용 범위는 이렇습니다.
'조선 후기, 근대사, 일제 강점기, 해방과 6.25 전쟁'
그래서! 새로 바뀐 5학년 2학기 사회(한국사) 교과서의 내용 범위는!
고조선 시대부터 시작해서 6.25 전쟁까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5학년 2학기 한 학기에 '현대사' 빼고 다 배우는 거죠.
게다가 정치사에 생활, 문화, 과학사도 함께 배우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박~~~ 어쩌라고~~~ T.T)
2. 언제 이렇게 바뀌었나? 왜 이렇게 바꿨나?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바꾼거지? 초등학교 5~6학년 교과서 바꾼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너무 궁금해서 해당 교과서를 만든 출판사에 직접 전화해서 문의를 해 봤고요. (출판사에서 결정한 건 아닙니다..)
새로 만든 5학년 2학기 사회(한국사) 교과서로 수업을 시작한 것은 작년(2019년)부터였습니다.
새 교과서의 발행 년도를 보면 '2019년 8월 15일 초판 발행' 으로 되어 있습니다.
2019년 8월 15일에 첫 인쇄를 해서 그해 2학기 때부터 사용한 것입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했을까요? 사실 이 변화는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현대사 교육의 강화를 예고했었거든요.
'현대사 교육 강화' 라는 방향성 자체는 저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교과서의 변화 방향 자체에 대해서는 동의를 합니다. (요건 개인 의견이에요~)
다만, 이렇게 빨리, 거의 '어느 날 갑자기' 수준으로 바꾼 것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고요.
그리고, 작은 변화가 아닌데 '충분히 알렸나' 에 대해서도 의문이 듭니다. (좀 아쉽네요.. T.T)
3.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한데요...
일단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학년은 현재 5학년과 6학년입니다.
6학년은 작년 2학기 때 새 교과서로 공부를 했는데요. 제대로 했을까요?
아니, 제대로 할 수 있었을까요? 다행히 잘 했다면 별 문제 없지만, 이도저도 아니라면.. 중학교 때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한국사 복습이 1순위는 아닙니다.
공부 전체 큰 그림 하에서 봤을 때 6학년의 1순위는 수학이거든요... T.T
그리고 현재 5학년은 발등의 불입니다.
한 달 후에는 '고조선부터 6.25 전쟁까지를 한 학기에 모두 배우는 한국사' 가 시작되거든요.
그런데 초등 5학년 때 1순위도 한국사가 아니라 수학입니다.
게다가 한 달 이라는 기간은, 책으로 한국사를 대비하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거든요.
5학년의 경우, 지금까지 한국사 영역 책을 꾸준히 그리고 꽤 많이 봤다면, 한 달 남은 기간이라도 독서가 좋은 대비법이 될 수 있습니다. 남은 한 달 동안 통사책을 보면 좋을 듯 하고요.
5학년인데, 지금까지 한국사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다면, 교과서 맞춤 실전 대비가 더 좋은 방법입니다.
통사책 한 가지는 선택을 하고요. 그 책을 진짜 제대로 집중해서 봐야 합니다.
그러면서 교과서 맞춤 실전 대비를 잘 진행해야 하는데요.
교과서 맞춤 실전 대비의 대표적인 사례는 '여름방학 초등한국사 단기 특강' 입니다.
이런 때 사교육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죠. 단, 강의 진짜 잘 하는 학원을 고르셔야 해요.
(요점 정리만 휘리릭 해 주는 수업은 의미 없고요. 연결고리를 쉽게 이해시켜 주어야 의미 있습니다.)
또는 온라인 강의 중에 초등한국사 단기 특강 강의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역시나 강의에 빠져들 수 있는, 완성도가 높은 강의여야 합니다.
또는, 제가 만들어 올리는 초등한국사 자료로 예습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5~6학년 뿐만 아니라 2학년, 3학년, 4학년도 사회 대비를 잘 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전 5학년 한국사 내용 중 일부가 3학년과 4학년 사회로 이동하면서 각각 난이도와 학습 분량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학년도 준비를 잘 해야 합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때문에 1학기 학교 수업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었는데요.
작년에 사회 과목 교과서에 큰 변화가 생겨서... 엎친 데 덮친 격이네요...
그리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새 교과서처럼 현대사 비중을 높여서 문제를 출제한다면 내신 대비와 겸해서 할 수 있는데요.
아니라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비와 내신 대비가 좀 다를 수 있거든요. (복잡해라...)
어쨌든 또 강조합니다. 복잡하고, 어렵고, 혼란스러울수록 기초와 기본부터 제대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실전 능력 훈련이 가능해지고요. 그래야 어떤 변화든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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